166수 만에 백 불계승신안 월드 바둑 챔피언십 우승 이어 시니어 대회 2연패"존경하는 이창호와 대국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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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진석 9단이 '울산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한국기원 제공
목진석 9단이 '울산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첫 출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14일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2025 울산광역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 결승에서 목진석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16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초반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졌으나 중앙 타개 과정에서 이창호 9단이 실착을 범하며 균형이 무너졌고, 목진석 9단이 대마를 제압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만 45세로 대회 첫 출전 기회를 얻은 목진석 9단은 본선 16강부터 이성재·서봉수·최명훈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초대 우승자인 이창호 9단마저 돌려세우며 '첫 출전 첫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목진석 9단은 "준결승에서 끝까지 진 바둑을 이겨서 결승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뒀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 존경하는 이창호 선배님과 대국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현장에 많은 바둑 팬이 찾아오시고 응원도 해주셨는데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팬들과 만날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이번 우승으로 목진석 9단은 지난 6월 제6회 신안 월드 바둑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니어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준우승한 이창호 9단은 "좋은 대회에 나와 준우승하게 돼 기쁘다. 목진석 선수의 우승을 축하한다. 최근 목진석 선수에게 많이 지고 있는데 앞으로 더 분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1회 대회 우승자인 이창호 9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의 기록을 남겼다.우승을 차지한 목진석 9단에게 상금 2500만원과 트로피가, 준우승한 이창호 9단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