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4부리그 그림스비 타운에 패배맨유 전설 루니, 감독과 선수 모두 비판"지금 맨유 지켜보는 건 너무 힘들다"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루니가 4부리그에 패배한 맨유 감독과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연합뉴스 제공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루니가 4부리그에 패배한 맨유 감독과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연합뉴스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 웨인 루니가 분노했다. 

    루니는 맨유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 맨유 역대 최다 득점자다. 맨유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 루니는 맨유의 추락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동시에 분노했다. 

    맨유는 지난 28일 영국 클리소프스의 브룬델 파크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그림스비 타운(4부리그)과 경기에서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1-12로 패배했다.

    맨유 역사상 '처음으로' 4부리그에게 패배하는 굴욕을 당했다. 맨유의 자존심에는 큰 상처가 났다. 이적료 2억 파운드(3744억원)를 쓴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의 경질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루니는 영국의 'BBC' 팟캐스트 통해 아모림 감독과 맨유 선수들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 부었다. 

    그는 "맨유가 잘못됐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맨유 정예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에서 그림스비 타운에 패배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맨유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에 대해 루니는 "아모림은 겨우 40살이다. 그는 젊은 감독이다. 아모림이 예전에 있던 클럽과 맨유는 완전히 다르다. 맨유에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전에 느껴본 적이 없는 압박감이다.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압박감이 심해진다. 아모림은 한계에 다다른 것처럼 보인다"고 바라봤다. 

    루니는 맨유 선수들에 대한 불편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맨유 선수들은 안일했다. 그들은 4부리그 팀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우리가 그냥 경기에 나가서 이길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느새 경기가 멀어져 버린다. 그렇게 되는 거다. 다음에도 같은 일이 또 일어날 것이다. 지금 맨유의 상황은 정말 받아들이 힘들다"고 말했다. 

    또 루니는 "지금 이순간 맨유를 지켜보는 건 정말 힘들다. 과거 우리에게 전술은 중요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싸우면서 상대를 따돌렸다. 힘으로 상대로 압도했다. 그래서 우리는 후반전에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우리는 빠르고 민첩했다"며 과거 '명가' 맨유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금 맨유는, 맨유 선수들은, 특히 올드 트래포드에서 선수들이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건 미친 짓이다. 선수들이 방향을 잃은 것 같다. 지난 시즌의 연장선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안타깝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