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강선우, 현역불패 신화 깨고 불명예 사퇴국힘 "한 달 새 비서관급 이상에서만 4건 낙마·교체""'보좌진 갑질' 강선우 윤리위 제소할 것 … 사퇴해야"
  •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보좌진 갑질' 의혹 등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또 이재명 정권의 인사 참사 배경으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을 지목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연이은 인사 참사는 인사 검증 시스템이 사실상 무너졌고, 이재명 정권에서 작동하는 것은 오직 '명심'뿐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맹폭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제도를 총괄하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을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최 처장이 취임했을 때부터 인사 참사가 예견됐다는 취지에서다. 

    송 비대위원장은 "21일 임명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친여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 20년 집권이 필요하다'며 헌법개헌까지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는 전하기에도 참 쑥스러워. 이재명 대통령은 민족의 복이라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최 처장은 인사혁신처장이 아니라 아첨혁신처장이란 말인가"라고 직격했다. 

    최 처장은 지난 5월 18일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 대통령을 예수에 빗대며 장기 집권을 주장했다. 

    그는 영상에서 "예수를 압박하던 사람이 예수의 음성을 듣고 평생을 예수를 전파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이라며 "우리 한국인들이 이재명과 관련해 메타노이아(metanoia)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노이아는 생각과 마음의 변화로 삶의 방향과 태도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송 비대위원장은 최 처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에서나 볼수있을법한 아첨과 보은 충성경쟁만 난무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인사참사는 내각뿐 아니라 통실 내부 인사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다"며 "불과 한 달 사이에 비서관급 이상에서만 무려 네 건의 낙마 또는 교체가 일어났다"고 꼬집었다. 

    앞서 강 의원은 전날 '현역 의원 불패'라는 국회 관례를 깨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 오광수 초대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차명 부동산 의혹으로 임명 나흘 만에 물러났고,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유학 논란으로 지명이 철회됐다. 

    비서관급 인사에서도 낙마 사례가 있었다. 강준욱 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옹호 발언 등이 드러나 자진 사퇴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한두 번은 실수라고 해명하겠지만 세 번 네 번 반복되면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다. 정상적인 인사 검증시스템을 복원하는데 즉각 나서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이 불거진 강 의원에게 "보좌진에 대한 변기 수리 지시, 사적 심부름 강요 등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갑질 및 위법 의혹이 제기된 강 의원에 대해서는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면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거짓 해명으로 버틴 강 의원, 이를 맹목적으로 비호한 민주당, 그리고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강행한 이재명 대통령까지 모두가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두 머리 숙여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