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안정' 내건 이재명 정부폭염 속 물가 안정 대책은 '물음표'與 김병기 "집권 여당이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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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폭염 관련 물류센터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서초구 쿠팡 서초1캠프를 방문해 작업장 등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에서 인사검증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현장을 찾아 외곽 여론전에 나섰다. 역대급 폭염으로 인한 고물가에도 이재명 정부가 설득력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여당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극심한 폭염으론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이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물가안정과 유통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aT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수박 한 통의 평균 소매 가격은 전통시장에서 3만327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수박 가격도 2만9816원에 달한다. 이미 대형 마트에서는 수박 한 통을 3만5000원 넘는 가격에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김 대행은 "수박 한 통이 3만 원에 육박하고 배추 한 포기도 4000원을 넘었다고 한다"며 "온라인 도매시장은 밥상 물가를 지키는 열쇠로 유통단계 축소와 가격의 투명화를 실현하는 핵심 플랫폼"이라고 했다. 다만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가 여전히 미비해 관련 법률 제정, 개정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 등에서 연일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고물가 고착화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김 대행도 이를 의식한 듯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물가 안정과 유통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이날 간담회에는 김 대행을 비롯해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당 물가대책TF 유동수 위원장,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홍문표 농수산식품 유통공사 사장 등이 자리했다.강 차관은 "국민 먹거리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농산물 생산과 유통구조 개선이 필수적인 과제"라며 "농식품부는 생육 관리 중심의 적정 생산,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온라인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구조를 대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 대행은 물가대책 간담회에 이어 쿠팡 서초1캠프를 찾아 폭염 대책 현장도 점검했다. 그는 "폭염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산업 현장에서 폭염 안전 5개 기본 수칙이 잘 지켜지는 게 관심 사항인데 사각지대가 없는지 최대한 꼼꼼하게 확인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쿠팡에 당부 말씀을 드린다. 올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예방을 위한 '택배 없는 날'에 꼭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쿠팡 측은 8월14일 '택배 없는 날' 시행과 관련, 이미 격주로 '주 5일 근무'를 하고 1년에 2번씩 '의무 휴일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한편, 김 대행은 이날 현장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의 청문회 논란과 관련해 "문제 없는 사람조차도 야당이 협의를 안 해주고 있다. 유감을 표한다"며 "종합적으로 청문회 결과를 보고 검토한 뒤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