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호랑이는 굶어도 풀 뜯지 않는다"김상훈 "권오을, 정치 궤적 보면 민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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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적 정체성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권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는 통합민주당으로 의원이 됐고, 우리 당인 신한국당으로 와서 3선 의원까지 했다"며 "우리당 국회의장이 계실 때 국회 사무총장도 했다. 이번에 당을 바꿔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전문성도 없는 보훈부 장관을 시켜준다니까 나서게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표적 '보은 인사'라고 여기저기서 얘기가 나온다"며 "시쳇말로 '꿀 발린 데만 찾아다니며 꿀 빠는 인생이다' 이런 비아냥도 나온다"고 지적했다.이에 권 후보자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이 의원은 "호랑이는 굶어도 풀은 뜯지 않는다"며 "풀이 아니라 풀뿌리까지 먹어 치우는 거 같아 바라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권 후보자는 1996년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00년과 2004년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고, 바른정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는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다.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권 후보자를 겨냥 "걸어온 정치 궤적을 보면 민망할 정도로 철새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며 "굉장히 좀 보기 민망하다"고 지적했다.한편, 권 후보자는 이날 '차기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에 출마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첫 외부 일정으로 경북 산불 특별법 제정 집회를 찾아 '지방선거 출마 노린 행보'라는 지적을 받았다.권 후보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내란 극복일을 정부 기념식에 포함시키는 것을 전향적으로 생각해 볼 의사가 있는가'라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