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혜성,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정후, 4타수 3안타 3타점김혜성, 4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
  •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다저스 김혜성이 '코리안 더비'를 펼쳤고, 두 선수 모두 3안타 맹활약을 선보였다.ⓒ뉴시스 제공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다저스 김혜성이 '코리안 더비'를 펼쳤고, 두 선수 모두 3안타 맹활약을 선보였다.ⓒ뉴시스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LA 다저스 김혜성이 '코리언 더비'에서 격돌했고, 두 선수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다저스와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김혜성도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이정후와 김혜성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이날 시즌 8번째 3루타와 함께 안타 2개를 더한 이정후는 시즌 5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혜성이 한 경기 3개 이상의 안타를 폭발한 것은 올해 3번째다.

    선취 득점은 2회 말 샌프란시스코가 만들었다. 2회 말 1사에 윌리 아다메스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 직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4구째 시속 140㎞ 스위퍼에 배트를 휘두르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말 주자 없는 2사에 상대 캐시 슈미트의 땅볼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김혜성은 3회 초 시작과 동시에 상대 선발 로건 웹의 초구를 노려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출루와 동시에 2루 베이스를 훔쳐 득점 찬스를 만든 김혜성은 후속 오타니 쇼헤이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홈 베이스까지 밟았다. 다저스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4회 말 1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우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안타를 뽑아냈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이정후는 3루까지 향했다. 이정후의 3루타로 샌프란시스코는 3-2 재역전을 만들었다. 5회 초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말 선두타자 도미닉 스미스의 홈런으로 4-2까지 달아난 샌프란시스코는 1사 만루에 맷 채프먼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 아다메스가 바뀐 투수 앤서니 밴다를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샌프란시스코는 7-2까지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사 3루에서 이정후가 1루수 앞 땅볼성 타구에도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두 팀의 점수 차는 8-2까지 벌어졌다.

    다저스는 6회 초 4점을 뽑아냈다. 6회 초 1사 2, 3루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구는 우중간 펜스 바로 앞까지 날아갔고, 그 사이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2점을 만회했고, 후속 마이클 콘포토가 담장 중앙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점수 차는 6-8까지 줄었다.

    이어진 주자 없는 2사에 김혜성은 다시 타석에 들어서 내야안타를 터트렸다. 다저스는 7회 초 윌 스미스의 적시타로 7-8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정후는 7회 말 2사 이후 그라운드 중앙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 세 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김혜성은 8회 초 2사 이후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추가, 역시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1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오던 샌프란시스코는 카밀로 도발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시즌 52승 43패를 쌓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56승 39패)와 격차를 4경기로 줄였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은 결장했다. 

    전날 부상에서 돌아와 탬파베이 첫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은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하성이 빠진 탬파베이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4-5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