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34 뛴 우상혁,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이자 세계 공동 1위 기록우상혁은 2m34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올 시즌 실내 3개, 실회 4개 대회 모두 우승
  • ▲ 우상혁이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대회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연합뉴스 제공
    ▲ 우상혁이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대회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연합뉴스 제공
    한국 높이뛰기의 '상징' 우상혁이 2025시즌 국제대회 '파죽의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상혁은 12일(한국시간)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4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2m34는 올 시즌 우상혁의 개인 최고이자, 세계 공동 1위 기록이다.

    실내경기에서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2m34를 뛰었고, 우상혁은 올해 실외 경기에서 가장 먼저 2m34의 벽을 넘었다.

    우상혁은 2m15, 2m19, 2m23을 모두 1차 시기에서 넘었다. 2m27 1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으나,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우상혁은 2m30도 1차 시기에서 넘었다.

    경기에 나선 8명의 점퍼 중 2m30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얀 스테펠라(체코), 두 명뿐이었다. 스테펠라가 2m32를 1차 시기에 넘자, 우상혁은 2m32를 패스하고 바를 2m34로 올렸다. 

    이 승부수가 통했다. 우상혁은 2m34를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테펠라는 2m34를 1차 시기에 실패한 뒤, 2m36으로 바를 높였으나 역시 실패했다.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과 같은 2m36을 1차 시기에서 실패했고, 2m37로 바를 높여 한국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두 번 연속 바를 건드렸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2년 카타르 도하, 2023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2024년 로마, 2025년 로마에 이어 이번이 개인 통산 5번째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한 번씩만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했던 우상혁은 올해에는 벌써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또 우상혁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내 시즌 3개 대회, 실외 시즌 4개 대회에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엄청난 상승세가 아닐 수 없다. 

    경기 뒤 우상혁은 "올 시즌 세계 공동 1위 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기쁘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겠다.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 나도 힘을 얻어 좋은 기록을 세웠다. 나는 더 높이뛸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세계선수권 우승"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