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내각에 네이버 출신 인사 3명산업부 장관에는 두산 출신 김정관 지명安 "성남FC로 이어온 끈끈한 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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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과 내각에 네이버 출신 인사들을 포진시키자 야당에서는 '보은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까지 네이버 출신이 지명되자 국민의힘이 비판에 나선 것이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또 네이버?'라는 글을 게시했다.그는 "(이 대통령이) 네이버 출신 인사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하더니 또다시 네이버 경력자를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이 대통령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네이버 출신 인사가 연루돼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앞서 대통령실은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을 임명하고,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한성숙 전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여기에 네이버 대표를 지낸 최휘영 대표를 문체부 장관에 지명하면서 특정 기업 출신 인사 3명이 중용됐다.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 후보자에 대해 "민간 출신의 전문성과 참신성을 기반으로 K컬쳐 시장 30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로 만들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새로운 CEO"라고 소개했다.한편, 안 의원은 두산 경영연구원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도 겨냥했다.안 의원은 "공교롭게도 그 사건(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이름이 함께 거론된 두산 또한 관계사 인사가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며 "네이버와 두산, 성남FC 사건부터 이어온 끈끈한 후원에 대한 보은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성남FC 후원금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다 대통령에 당선되며 재판이 중지됐다. 검찰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2016년 두산건설·네이버·차병원·푸른위례 등에서 133억5000만 원을 받고, 건축 인허가와 토지 용도 변경 등의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네이버와 관련해선 뇌물을 기부금으로 위장한 혐의(특가법상 제3자뇌물 및 범죄수익은닉)로 앞서 재판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