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에 의원 긴급 소집임종득 의원실 앞에 모여 "야당 탄압" 외쳐서울중앙지법도 항의 방문하고 규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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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병순직특검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임종득 의원실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해병순직특검팀이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실을 전격 압수수색하자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했다. 임 의원을 겨냥한 압수수색이 전형적인 망신주기이자 야당 탄압이라는 것이다.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특검팀이 국회 임 의원 사무실에 진입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임 의원실 앞으로 모이라고 했다. 주말을 맞아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로 많이 향한 상황에서 23명가량의 의원들이 임 의원실 앞을 찾았다.송 위원장은 압수수색 중인 임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의원들은 한분 한분이 헌법기관이고 입법기관이다. 특검이 야당 망신주기 내지는 탄압, 정치 보복 차원에서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임 의원은 분명히 이번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압수수색이 수사 상황상 필요하다면 대통령실에 근무할 때 썼던 PC든 노트북이든 그곳(용산 대통령실)에 가서 압수수색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국회 사무처에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의원실에 대한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아무런 조건도 통보도 없이 그냥 통과시켜 준 그 행위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엄중히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임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다. 해병순직사건 당시 임 의원이 대통령실에 근무할 당시 일어난 사건인 만큼 임 의원도 성실한 수사 협조를 약속했었다.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을 통해서도 반발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야당 탄압을 위한 명백한 정치적 쇼이자 망신주기식 수군사"라며 "사실관계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야당 의원에 대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은 정치 탄압이자 특검 제도의 취지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야당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을 항의 방문하고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 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중앙지법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에 대해선 단번에 재판 중지를 선언한 점을 비판했다.송 원내대표는 "권력을 쥔 이 대통령 앞에서는 한없이 무기력하고 바람 앞에 먼저 누워버린 사법부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서울중앙지법"이라며 "그랬던 중앙지법이 야당 압수수색 영장은 특검과 정권의 입맛대로 발부하고 있다"고 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특검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당한 수사를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으로 호도하며 방해하다니 정말 낯짝도 두껍다"며 "국민의힘은 정당한 수사를 방해하지 말고, 지난 2년 간 진실을 덮은 책임을 순직 해병 유가족과 국민께 사죄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