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박찬대, "내란세력 척결" 강조최고위원 후보에 '친명' 황명선 단독 입후보
  •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의원과 박찬대(오른쪽) 의원.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의원과 박찬대(오른쪽) 의원.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10일 마감하면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당대표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정청래 의원이, 최고위원에는 황명선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박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대가 하나 되어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는데 새벽과 심야를 가리지 않고 일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대통령의 부족한 여섯 시간을 채우는 여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며 "정치력과 투쟁력이 있는 리더십으로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전광석화처럼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 중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민주당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대립 관계를 지속할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내란세력 척결"을 강조하며 국민의힘과 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내란범 배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차단 등의 내용이 포함된 내란특별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자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넘어 오면 즉시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황 의원은 김민석 전 의원이 국무총리가 되면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를 노린다.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힌 그는 박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선거는 황 의원이 단독 후보이기에 권리당원 찬반 투표로 결론을 낼 방침이다.

    당대표를 뽑는 선거인단 투표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여론조사) 30% 비율이 적용된다. 순회 경선 일정은 오는 19일 충청을 시작으로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수도권(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등 순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