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이진숙, 청문회서 소명 가능하다고 얘기""표절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져"
  •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김건희와 같은 수준은 아니다. 그 정도면 당에서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명이 가능하다고 얘기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표절이라는 말과 표절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들었다"며 "(표절의) 경계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수석부대표는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돌렸을 때 높게 나오지 않는다"며 "1저자, 2저자 (표기하는 것이) 학계 관행처럼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제자 논문을 가로챘다'는 건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시절인 2018년 각기 다른 학회지에 두 편의 논문을 중복으로 게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두 논문은 제목과 실험 단계, 결론이 거의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해당 논문은 몇 달 뒤 나온 대학원 제자의 박사 학위 논문과도 사실상 동일해 제자 논문을 가로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논문에서 실제 조사 사례로 넣은 '사진 8장'도 동일하다"면서 "제자 논문을 통째로 '복붙'했을 때나 생기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 의원이 표절이라며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제자 논문에서 '10m 정도'라고 적힌 것을 '10mwjd'라고 작성했다. 한글 '정'을 영문으로 잘못 입력해 'wjd'이라고 쓴 것이다.

    주 의원은 "급하게 베껴 쓰다가 오타도 났다"며 "표절 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