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폭싹' 김원석 감독 등 문화산업 주역 간담회
  •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문화예술계 수상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문화예술계 수상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하며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이것을 산업으로 키워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드러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이라는 게 단순히 노래뿐만 아니라 새로운 영역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걸 어떻게 키우고, 우리 국민에게 높은 수준의 문화를 즐길 기회도 주고, 일자리도 만들고, 국력도 키울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드라마를 보며) 우는 거야 당연히 갱년기라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며 "남미나 유럽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하니 가능성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혜경 여사는 "제가 먼저 드라마를 울며불며 보고 (이 대통령과) 함께 봤다"며 "드라마 주인공의 모습이 하늘나라에 가신 시누이를 연상시킨 것 같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을 포함해 뮤지컬 작가 박천휴, 성악가 조수미, 영화감독 허가영, 발레리노 박윤재가 참석했다.

    김 감독은 "사실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처음인데, 엄청나게 웃기려고 노력했다"며 "감동적인 장면은 최대한 잘 살리려 했지만 그렇게 울릴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섯 분 중에 유일하게 상을 받지 않고 이 자리에 있다"며 "대통령 내외분의 눈물이 상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