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가처분 취소 시 즉시 계약 가능정부 차원 공식 절차 예정대로 7일 마무리단가 총 26조원 예상…두코바니 5·6호와 같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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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7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의 체코 총리실에서 한국 정부 특사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체코 정부가 자국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려있던 체코 신규 원전 2기 계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과 EDUⅡ(두코바니Ⅱ원자력발전사) 간 계약이 즉시 이뤄지게 됐다.8일 체코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 내각 회의를 개최하고 '가능한 시점'에 신규 원전 계약을 할 수 있도록 사전 승인에 나섰다.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원자력 에너지 협력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수원의 제안은 모든 면에서 최고였으며, 이 때문에 공급 업체로 선정했다"면서 "오늘 우리는 한수원과 계약 체결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피알라 총리는 이어 "법원의 가처분 결정과 그에 따른 계약 연기는 존중하지만, 법원이 계약 체결을 다시 허가하는 즉시 모든 관련 업무를 완료하고 싶다"며 "단 하루도 지연되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계약 체결식은 연기됐지만, 계약 승인은 예정대로 이뤄진 것이다.체코 정부는 이날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의 구체적 가격 조건도 언급했다. 즈비넥 스타뉴라 체코 재무부 장관은 "한수원이 두코바니에 건설할 원전 단가는 2024년 가격을 기준으로 약 2000억코루나(약 12조7000억원)로 전기 요금이 메가와트시(MWh)당 90유로(약 14만2000원) 미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5·6호기 사업비로 언급했던 총 4000억코루나와 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