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직전 마지막 토론회 … 입장차 주목尹 탄핵·韓 권한대행 단일화 등 논쟁 전망경선 레이스 막바지 접어들며 '원 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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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부터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뉴데일리 DB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종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결선을 앞두고 양자 토론회에서 맞붙는다.두 후보는 30일 오후 10시 TV조선 주관으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날 열리는 토론회를 앞두고 출마가 임박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 후보별 공약 등을 두고 논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국민의힘 내에서는 한 대행과 단일화 여부가 이슈로 떠오른 만큼 두 후보 간 접근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는 단일화에 열려 있지만 한 후보는 "경선이 먼저"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대선 캠프 출범 이후 한 대행과 단일화 협상을 먼저 언급한 김 후보는 단일화를 원하는 당심을 흡수하며 결선 진출 요인으로 꼽혔다. 김 후보 측은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두고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식 단일화 모델, 콘클라베식 담판을 제안했다.반면 한 후보는 한 대행과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경선 레이스가 한 대행 등을 포함한 연대론으로 이야기가 쏠리는 것은 거리를 두고 있다.한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경선의 힘을 빼는 것"이라고 했다.단일화를 두고 두 후보 간 견해차를 드러내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입장도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다. 두 후보는 지난 24일 열린 맞수 토론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책임론을 두고 한 차례 공방을 벌였다.국민의힘 내 '찬탄파'(탄핵 찬성)인 한 후보는 "아버지가 계엄을 한다 해도 막았을 것"이라며 "계엄령을 막지 않았다면 유혈 사태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탄파(탄핵 반대)인 김 후보는 "제가 만약 한 후보처럼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였다면 대통령이 국정을 훨씬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조언을 드리고 어떻게 하든 계엄을 반드시 막았을 것"이라고 했다.토론 중 한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범죄 혐의를 비판하면서 김 후보를 향해 "이재명보다 전과가 더 많지 않느냐"고 하자 후보 간 감정싸움이 격화되기도 했다.김 후보가 1980년대 민주화운동 도중 받은 실형,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해 납부한 사례까지 '전과 6범'으로 지칭하며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러한 양상에 "정책 경쟁이 아닌 후보 간 네거티브 비방전만 기억에 남았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이에 두 후보는 전날 2차 예비경선 통과 후 '원 팀'을 언급하면서 "경쟁하되 이 후보에 맞설 반명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시점에서 갈등 양상만 보이면 추후 본선에서 유권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두 후보가 '공정한 경쟁'을 공언한 만큼 계엄, 탄핵 이슈 외에도 권력 배분을 골자로 하는 개헌과 경제 정책에 관해서도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의힘은 이날 양자 토론을 시작으로 다음 달 1~2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결선에서도 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가 적용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국민의힘 소속 대선 후보는 다음 달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