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최종 후보자와 단일화 경선 실시 전망"국민의힘-한덕수 단일화 마지노선 5월 11일후보 마감 후 단일화 시 기호 2번 사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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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왼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뉴데일리DB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번 주 안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위한 '룰 결정'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막바지 쟁점으로 떠올랐다. 경선 후보들은 다양한 단일화 방식을 제안하며 단일화 시나리오를 구체화하고 있으나 어느 쪽으로 실현될지 여전히 미지수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종반부로 접어들면서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가장 먼저 열어 둔 김문수 후보 측에서 단일화 방식을 언급했다.김 후보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인 박수영 의원은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언급했다. 콘클라베는 후보를 정하지 않고 투표인단 모두가 다 후보라는 전제에서 비공개 투표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즉, '담판' 토론으로 단일화를 이뤄내자는 것이다. 또 김 후보와 박 의원 모두 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뒀다.홍준표 후보는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모델을 언급하며 '원샷 경선'을 제안했다. 여론조사를 한 차례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르자는 게 홍 후보의 주장이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한 대행과의 경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29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후보끼리 경쟁해서 한 분이 결정되면 더 큰 집을 짓기 위해 단일화 경선을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그 과정을 통해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고 더 큰 집을 지으면 선거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이번 단일화에서 룰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른 시일 안에 단일화를 이뤄내느냐다.국민의힘으로서는 단일화까지 주어진 기간이 일주일 남짓이다.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하더라도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하면 한 대행이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을 뛰는 것이 불가하다.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 이후에 단일화를 하면 국민의힘이 한 대행과 단일화를 하더라도 기호 2번을 사용하지 못하고 선거 보조금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선거운동 측면에서도 국민의힘 구호를 내거는 데 제한이 있기에 후보 등록 마감일 전에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무소속으로 등록하면 기호가 2번이 안 된다. 투표 용지에 기호가 4번 또는 5번으로 기록된다"며 "당연히 (한 대행이) 입당해서 우리 후보로 등록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당 후보가 돼야 당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선거 차량과 어깨띠 등 캠페인도 벌이면서 우리 당 후보를 찍어 달라고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며 "무소속이나 다른 당 후보에 대해선 선거법상 불법"이라고 설명했다.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최종 후보를 확정하고 대선 모드로 전환한 것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돌입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보이며 표몰이에 나선 데 비해 국민의힘은 단일화라는 연장전까지 치르게 된 만큼 본선 준비를 늦게 착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민주당은 벌써 대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느낌이 든다"면서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및 빅텐트를 통해 포용력을 보여줄 수 있는 데다 이 과정에서 컨벤션 효과를 더욱 극대화 할 수 있어 마냥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