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반영분, 3월 대비 60% 이상↑보편관세 반영시 더 늘어날 듯美 연방정부 재정적자 대비 '미미'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의 관세 수입이 60% 이상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가뿐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 달리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메우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23일(현지시각) 발표한 4월 관세 수입은 지난달 대비 60% 이상 증가해 최소 150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 수치는 대형 수입업체와 중개업체가 지난달 미국 항구에 도착한 수입품에 납부한 관세를 반영한 것이다.

    관세 및 기타 소비세 세수가 월 154억달러 이상으로 집계되면 달러화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는 이달 2일 각 교역 상대국에 발효된 10% 기본 보편관세를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또한, 수입업체의 3분의 2가량은 당월 관세 납부분을 다음 달 15일에 납부하는 점을 고려하면 4월 최종 관세 수입은 훨씬 늘어나 최고치를 무난하게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수입 급증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2일부터 부과한 25%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4월 일일 관세 징수액은 전월 대비 약 40% 늘었다.

    다만, 관세가 미국 연방정부의 적자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관세수입의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번 회계연도 시작 후 6개월 동안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조3100억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