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후보 추대위 출범 … 여의도 외각서 힘 받는 '韓 추대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대망론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가운데 정치권 외곽에서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대통령 후보 국민추대위원회'(추대위)가 출범했다.

추대위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안팎에 몰아친 시련과 갈등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인물로 한 대행을 국민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대행을 대선 후보로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보수의 가치와 미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이라며 "그 오랜 기간 다양한 소임을 맡으면서 개인적인 착복이나 금전적인 이득을 일절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투입하고 국익 우선의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며 "룰을 어기면 과감하게 문책하고 성과를 내면 그만한 보상을 주는 진정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에 대해 "일개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아니다"라며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경제수석으로 IMF(국제통화기)라는 엄청난 파도를 무사히 헤쳐나갔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주도하면서 새로운 무역 질서의 파고를 넘어섰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 역사는 한 대행의 용기 있는 결단과 지도력을 또렷이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대위에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박성섭 자양재단 이사장은 한 대행과 소통 여부에 대해 "대학 친구"라고 밝히며 "대화도 하고 카톡이나 전화로 소통하고 있고 한 대행도 기자회견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추대위에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고건 전 국무총리 등의 합류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기자회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에 박 위원장은 '손 전 대표와 고 전 총리도 합류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노코멘트다. 다음 달 5일 다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은 확실히 있었다. 손 전 대표와 고 전 총리 다 선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