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남권 득표율 90.81%…김경수 5.93%·김동연 3.26%남은 경선은 호남·수도권…27일 최종 후보 결정과반 득표자 없을 경우 29~30일 결선투표 거쳐야90%대 득표에 경선 의미 실종…결선투표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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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선 경선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두 번째 순회 경선지 영남에서 90%대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4번의 순회 경선 중 충청에 이어 영남권에서도 이 후보가 압승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분위기가 더욱 굳어진 모습이다.20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지역 경선에서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합산 득표율 90.81%를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영남권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ARS(자동응답) 투표를 실시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10만3352명 중 70.88%(7만3255명)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6만6526명이 이 후보에게 투표했다.김경수 후보는 4341표(5.93%)를 얻어 2위, 김동연 후보는 2388표(3.26%)로 3위를 기록했다.전날 치러진 충청권 경선과 이날 영남권 경선을 합한 합한 득표율은 이 후보 89.65%, 김동연 5.27%, 김경수 5.17%로 집계됐다.이 후보는 영남권 경선 승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아직 결과에 대해 속단할 수 없으니 남은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김경수 후보는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 "영남의 당원과 대의원들의 지지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아있는 일주일이 본격적인 경선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수도권과 호남 경선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동연 후보는 "결과에 대해 기쁜 마음으로 수용하고 남은 경선에서 꿋꿋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끝까지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오는 26일 호남,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지역으로 남은 순회 경선 일정을 이어간다.최종 결과는 마지막 경선일인 27일, 권리당원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층·무당층 포함 100만명·50%)를 합산해 발표한다.이때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과반 후보가 없을 경우, 29~30일 결선 투표를 거쳐 5월1일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다만 이 후보가 초반부터 90% 안팎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민주당 경선이 이미 '사실상의 추대식'으로 전락한 만큼 결선투표까지 가는 이변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