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해 나라 사랑하는 사람들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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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누구라도 꺾을 수 있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범여권 연대를 강조하고 나섰다.김 후보는 20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토크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미래와 정치·경제 발전을 위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드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며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 등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을 수 있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한 권한대행 차출론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요즘은 좀 잠잠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고 있다"고 답했다.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을 '전광훈당'이라며 비판한 데 대해선 "안 후보를 포함해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김 후보는 20여 명의 대학생들과 만나 정치·사회·외교 등 다양한 현안을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대일 외교 관련 질문이 나오자 김 후보는 "안보는 현재와 미래의 문제다. 과거 때문에 현재와 미래를 희생하는 건 현명한 정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왜 쳐들어와 명성황후를 죽였느냐, 왜 나라를 빼앗았느냐고 해도, 죽은 명성황후가 살아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기업 환경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지적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성장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업인데, 삼성 이재용 회장 등을 감옥에 넣으려 하니까 기업을 안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 기업들도 '한국에 가면 이재용, 최태원, 신동빈 같은 훌륭한 기업가도 감옥에 간다. 우리도 중대재해처벌법에 걸리면 감옥 가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고 말했다.'탈(脫)한국' 현상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굉장히 정신 차려야 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비교하면서 정책을 펴야 하는데, 너무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한국식 기준만 주장하면 기업이 자꾸 나간다"고 지적했다.김 후보는 기업들이 한국에서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요인으로 △총수 구속 △노조의 과도한 임금 요구 △반도체 연구개발 환경과 맞지 않는 52시간제 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