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토론 첫날 후보들 '4강 진입' 총력전김문수 "청년 희망 가질 수 있는 지속가능 연금개혁 단행"안철수 "공정과 경쟁, 실패 재도전이 가능한 창업생태계 조성"유정복 "인천에서 증명한 저출산 해법을 국가정책으로 확장"양향자 "100조 슈퍼기업 5개 이상 육성해 청년에게 일자리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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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항자)가 19일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는 모습.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가 19일 막을 올렸다. 이날 첫날 토론에서는 김문수, 안철수, 유정복, 양향자 후보가 출연해 '민생·경제·복지', '외교·안보', 그리고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연금개혁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중심으로 각 후보들은 자신의 핵심 정책을 제시하며 '4강 생존'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
-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이종현 기자
◇김문수 "청년 희망 가질 수 있는 지속가능 연금개혁 단행"김문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청년 세대를 위한 '2차 연금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며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지금의 연금제도는 청년들에게 희망이 아닌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한 구조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국민연금 개혁위원회에 청년을 인구 비례만큼 참여시키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아우르는 3층 연금구조로 전환하겠다"며 "필요시 자동조정장치 및 국가보장제 도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채 제도를 도입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재교육을 확대하겠다"며 청년 일자리 대책도 함께 내놨다. -
- ▲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이종현 기자
◇안철수 "공정과 경쟁, 실패 재도전이 가능한 창업생태계 조성"안철수 후보는 창업과 일자리 문제에 집중했다. 그는 "창업 인프라와 규제는 철폐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실한 실패자에게는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며 실리콘밸리식 재도전 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청년 정책과 관련해선 "보건복지부를 2개 영역으로 재편해 복지·가족·청년을 통합하는 새로운 부처로 구성하겠다"며 청년부 신설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문수 후보가 AI 분야 공약으로 내세운 '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 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 ▲ 국민의힘 유정복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이종현 기자
◇유정복 "인천에서 증명한 저출산 해법을 국가정책으로 확장"유정복 후보는 인천시장 재직 시절 저출산 극복 정책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그는 "천 원 주택 등 저출산 대응 정책으로 인천의 출생률을 11.6%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며 "이를 국가정책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한 개혁안은 졸속"이라며 "모수 조정으로 청년 부담만 늘렸다"고 지적했다.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 관계를 전략적으로 복원할 것"이라며 실용 외교 노선을 제시했다. 이어 "일하는 사람이 부자 되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며 정치권의 '무노동 무임금' 문화를 비판했다. -
- ▲ 국민의힘 양향자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이종현 기자
◇양향자 "100조 슈퍼기업 5개 이상 육성해 청년에게 일자리 제공할 것"양향자 후보는 첨단산업을 통한 경제성장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100조 원 이상의 슈퍼기업을 5개 이상 육성하겠다"며 "이런 기업이 늘어나야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돌아간다"고 주장했다.이재명 후보의 AI 공약에 대해서는 "챗GPT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AI 예산이 4조에 불과한데, 100조 투자 공약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청년층의 상대적 빈곤은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초래한 결과"라며 "임대차 3법 등 잘못된 입법이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 모두를 빈곤하게 만들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대한 대응 전략과 북핵 위협, 병역제 개편 등 외교·안보 이슈도 함께 다뤄졌다. 김문수 후보는 "북핵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만큼,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전략 자산을 상시 순환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은 토론회 직후인 오는 21일부터 이틀 동안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1차 경선을 통과할 상위 4명의 후보가 선출되며, 이후 본격적인 2차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