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탄·중도 안철수냐 반탄·전통 우파 나경원이냐安 2차 경선 진출하면 한동훈 본경선 진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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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경선 후보들은 1차 경선에 진출한 8명 중 단 4명만 진출할 수 있는 2차 경선행 티켓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3강 구도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나경원·안철수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력 대권 주자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출마로 경선 판도가 흔들리면서 오 시장의 빈자리를 누가 채우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당 안팎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3강'을 형성한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는 무난히 1차 경선을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4강행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나 의원과 안 의원의 경쟁 구도로 흐를 것이란 데에는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두 사람 중 누가 유리한지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일각에선 정통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반탄파' 나 의원이 경선에서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1차 경선 국민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진행되기에 국민의힘에서만 5선 의원을 지낸 나 의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탄핵 국면에서 나 의원은 자신의 포지션을 확실히 했고 그 결과 전통 지지층과 강성 지지자들의 선택을 받기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이기에 아무래도 당에 오래 있었던 나 의원에게 표가 기울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안 의원이 4인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안 의원은 오 시장과 같이 중도 보수 인물로 분류되는 만큼 오 시장의 공백을 메울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이다.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나 의원은 인지도 측면에서나 당 기여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김문수 전 장관이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이미지가 많이 겹치는 측면이 있다"며 "표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계파색이 옅고 기업 운영 등 대내외적 성과로 자질을 입증한 안 의원이 유리하지 않을까 본다"고 설명했다.4강 구도는 2차 경선의 판세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선택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나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하면 김 전 장관, 홍 전 시장과 포지션이 겹치게 되고 이는 결국 표 분산으로 연결돼 '찬탄파' 한 전 대표가 무리 없이 최종 경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반면 안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한다면 한 전 대표의 표를 가져올 가능성이 커져 한 전 대표의 본경선 진출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한 전 대표와 안 의원 모두 탄핵에 찬성하고 중도 소구력에 유리한 인물로 꼽힌다.한편, 국민의힘은 2차 경선 진출자는 오는 22일 발표된다.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은 후보자 토론회가 진행되며 A·B 2개 조로 나눠 하루씩 참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21과 22일에는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