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거부" 김두관 거취 고심민주당 "김두관, 대선 출마하려면 탈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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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성진 기자
김두관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경선룰에 반발하며 '경선 거부'를 선언하자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제3세력과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15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경선을 거부하고 대선에 출마한다면 탈당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경선룰에 불만이 있다지만 지금 상황에서 어떤 룰로 경선을 치러도 이재명 전 대표를 이길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이어 "김 전 의원이 탈당한다면 부산이나 경남 지역 인사들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김 전 의원은 전날 민주당이 확정한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경선룰에 반발하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고 밝혔다.해당 경선룰은 강성 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이재명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김 전 의원은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이 '반(反)이재명'을 고리로 하는 제3지대 빅텐트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3지대 파트너로는 이낙연·김부겸 전 국무총리,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 등이 떠오른다. 다만 정치적 견해가 맞지 않아 연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공존한다.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선거 때 보면 제3지대 텐트론 이런 게 나오지만 별로 실체가 없고 거기에 나간 분들의 대권 당선 가능성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희박하다"며 "큰바람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제3지대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다"며 "야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냈던 이재명을 심판하자고 다시 모이는 건 이상한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주말이 지나야 거취 표명을 할 것 같다"며 "제3지대 빅텐트 참여나 민주당 탈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하루만 경선 후보자를 등록받는다. 김 전 의원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민주당 경선은 이 전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