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발주처, 하도급사 대상압수물 통해 사고원인 규명 예정교량 상판 구조물 '거더' 붕괴 …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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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서성진 기자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 구조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고 발생 후 사흘 만이다.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28일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하도급사인 장헌산업, 강산개발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경찰은 오전 9시 30분부터 이들 회사 본사와 현장 사무실 등 총 7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압수수색에는 고용노동부 감독관들도 참여했다.경찰과 노동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건설 계획·시공 절차 관련 서류, 수사 필요 대상자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확보할 방침이다.압수물을 바탕으로 공사가 기존 계획과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됐는지, 안전수칙을 모두 지켰는지 등을 조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
- ▲ 지난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서성진 기자
◆ 교량 상판 구조물 '거더', 왜 무너졌나 … 경찰, 수사 주력'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이 사고는 교량 상판 구조물인 '거더'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구조물 위에 올라 작업하던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사고 현장인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은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했다. 이 구간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하고 있다.하도급사인 장헌산업은 거더를 설치하는 작업을, 강산개발은 거더 위에 슬라브(상판)를 얹는 작업을 각각 맡았다.경찰은 사고와 관련된 회사를 모두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장헌산업 관계자 1명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이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한 절차적 입건에 불과하다. 혐의를 최종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한 이유다.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가 폭넓고 깊이 있게 이뤄질수록 입건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한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공단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도 진행하고 있다.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잔해를 수거할 방침이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해당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