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조이 후배 '샷 하나 뺀 라떼색' 태백이김예지와 국회 등원 … "매일매일 힘이 넘쳐"
  • ▲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소개한 새로운 안내견 태백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소개한 새로운 안내견 태백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7년여간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파트너로 활동하다 지난해 11월 은퇴한 조이의 후임 안내견 태백이가 국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김 의원실에 따르면 태백이는 전날 첫 출근을 했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의원실에 모습을 드러낸 태백이는 등장과 동시에 주변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샷 하나 뺀 라떼색' 태백이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흥을 주체하지 못하다가도 명령어에는 재빠르게 반응하며 늠름한 자태를 뽐냈다. 

    태어난 지 2년 3개월이 된 태백이는 남다른 에너지를 소유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조이에게 노련함이 있었다면 태백이는 아직 어리다 보니 에너지가 다르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태백이를 "매일매일 힘이 넘친다"고 소개했다.

    태백이는 김 의원이 삼성으로부터 기증받은 네 번째 안내견이자 의정 활동을 돕는 안내견으로는 두 번째다. 

    조이가 김 의원의 안내견으로서 처음 국회에 등장할 당시 화제가 됐다. 국회 본회의장 출입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도 벌어졌다. 국회법 151조에는 '회의장에 의원, 국무총리, 국무위원을 비롯해 의장이 허가한 사람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고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가 한목소리로 '장애물 없는 환경'을 위해 출입 허용을 촉구했고, 국회 사무처도 조이의 본회의장 출입을 허용했다. '선배' 조이 덕분에 국회 모든 공간에 '대한민국 국회는 안내견을 환영합니다'라는 안내문이 설치됐다. 이에 태백이도 자유롭게 본회의장 출입이 가능하게 됐다.

    이처럼 국회 곳곳에는 조이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김 의원의 사무실 한켠에는 장난감과 방석 등이 있는데 '후배' 태백이를 위해 남겨두고 간 것이다.

    김 의원실은 새로운 가족이 된 태백이의 적응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회 생활이 익숙한 조이는 '탕탕탕' 의사봉 소리에도 반응할 만큼 '정무적 감각'이 돋보였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새로운 가족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국회라는 곳을 어제 처음 온 만큼 맞춰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