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비밀 유지한 채 상대에 혼란 줘야""핵심은 비밀 유지 … 국방 정책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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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우리 군의 군사적 활동을 추궁하는 야권을 향해 "김정은이 돈을 가지고 확인해야 하는 것을 왜 제가 스스로 확인해 줘야 하느냐"고 토로했다.김 의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나와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대북 무인기를 보낸 적 없는가'를 묻자 "저희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얘기하니까 국민이 의혹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우리의 비밀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게 우리 비밀을 유지한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심리적 압박을 줘 선택을 제한하게 하고 혼란을 주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이익을 얻는 전략이다. 그러면 핵심은 비밀 유지"라고 강조했다.김 의장은 "내가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 상대방에게 제 카드를 뭘 들고 있는지 알려주든가 수사를 해서 정확하게 거짓말하는지 보겠다고 하면 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국방 정책의 기본적인 전략이다.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전략을 쓰는 데 이거를 가지고 자꾸 북풍이라고 하면 이렇게 묻고 싶을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2022년에는 수 대의 (북한) 무인기가 수도권에 들어와서 남남갈등을 일으켰다. 이거는 북풍인가 남풍인가"라며 "자꾸 북풍이라고 그러면서 현장 부대에 제보해 달라고 하면 모든 정보가 유출되고 제 패가 다 노출되면 작전적으로 이용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의장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외환유치 혐의를 부각하고자 우리 군의 군사 활동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그는 "외환이라는 용어를 쓴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군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군은 그렇게 준비하거나 계획한 것은 절대 없다고 제 직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