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대상 카톡 검열로 느껴져""오히려 국민에게 점수 못 따"
  •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상윤 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상윤 기자
    문재인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수석이 더불어민주당의 '카톡 검열' 논란을 겨냥해 "오만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14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민주당의) 카톡 문제는 우선 (여권에) 빌미를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과정 해결에 아무런 수단과 도움이 안 된다"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카톡 검열과 같은 걸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엄청난 사안을 해결하고 돌파해야 할 야당 입장에서는 훨씬 진중하고 조심하고 낮추고 이렇게 해야 된다"며 "그러지 않으면 이 장면이 뭘 의미하겠나. 지금 상황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조기 대선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최 전 수석은 "카톡과 같은, 소위 말해 국민 눈에는 '민주당이 저렇게까지 해 저거 뭐지?' 이런 신뢰나 능력이나 혹은 겸손이나 이 세 가지 기준에 배치되는 행위나 제안을 했을 때 민주당이 오히려 국민에게 점수를 못 따는 것"이라며 "그런 것에 아주 대표적인 일이 일어났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카카오톡으로 내란 선동 관련 가짜뉴스를 퍼트리면 고발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최근 "카톡이 가짜뉴스의 성역인가"라며 전 의원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체주의적인 '카톡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2025년 대한민국에서 북한식 5호 담당제라도 하겠다는 건지, 중국식 사상 통제라도 하겠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