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론조사 길들이려는 간악한 시도"
  •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조승래 수석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07.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조승래 수석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07.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지지율이 4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조사를 진행한 업체에 대한 고발을 위해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7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뉴데일리에 "법률위에서 (검토가) 끝나고 고발을 하게 되면 (관련해서) 공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전날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법률위원회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편향적 조사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는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문항 설계 등이 특정 대답을 유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판단한다"며 "질문 전개 과정을 보면 특정 의도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다. 지지율의 높고 낮음의 문제가 아니라 문항 설계 과정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해당 여론조사가 '여론 호도' 목적인 것으로 보고 공직선거법 제108조를 근거로 고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조항은 여론조사와 관련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편향되도록 하는 어휘나 문장을 사용하여 질문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여론조사를 길들이려는 간악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상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진행한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로 집계되자 발작 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선거법에 무슨 조항 위반으로 여론조사 회사를 고발하는 건지 밝혀주길 바란다"며 "당 미디어 법률관의 20여 명 변호사들이 머리를 모았지만, 무슨 조항으로 고발하겠다는 건지 짐작하지 못하겠다. 여차하면 여론조사에 응답한 사람까지 고발하겠다는 기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장단을 맞추는 친민주당 친이재명 매체도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상적인 여론조사를 폄훼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