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정기공연 라인업 공개…존 노마이어·이어리 킬리안 등 작품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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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 '카멜리아 레이디(Lady of the camellias) 공연 장면.ⓒKiran West
세계적인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85)의 '카멜리아 레이디'가 한국 초연된다.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은 2025년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내년에는 △카멜리아 레이디 △킬리안 프로젝트 △인어공주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지젤 △호두까기인형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드라마 발레 '카멜리아 레이디'가 5월 7~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발레단 최초로 전막 공연된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La Dame aux Camélias)'를 바탕으로 창착했다. 주인공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하게 풀어낸다.19세기 파리의 사교계를 재현한 화려한 의상과 무대미술, 작곡가 쇼팽의 곡을 사용해 두 주인공의 감정을 극대화했다. 존 노이마이어는 발레를 통해 문학적 서사를 재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그의 섬세하고 탁월한 안무가 돋보이는 걸작으로 손꼽힌다. 특히, 강수진 예술감독이 이 작품으로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했다. -
- ▲ 이어리 킬리안 안무의 'Falling Angels'.ⓒ네덜란드댄스시어터
컨템포러리 발레를 대표하는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의 작품 세 편을 묶은 '킬리안 프로젝트'(Kylian Project)가 6월 26~29일 역삼동에 새롭게 개관하는 GS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킬리안 프로젝트'는 'Forgotten Land(포가튼 랜드)', 'Falling Angels(폴링 엔젤스)', 'Sechs Tänze(젝스 텐체)'로 구성돼 있다.'Forgotten Land(잃어버린 땅)'는 이어리 킬리안이 에드바르트 뭉크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했으며, 벤저민 브리튼의 음악 '진혼 교향곡'에 맞춰 탄생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Falling Angels(타락하는 천사)'는 스티브 라이히의 미니멀리즘 음악에 맞춘 8명의 여성 무용수를 위한 작품이다.'Sechs Tänze'는 'Forgotten Land'와 함께 2019년 국립발레단에서 공연했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바탕으로, 유머와 풍자를 통해 인간 본성의 아이러니를 탐구한다. 제목인 'Sechs Tänze'는 독일어로 '여섯 개의 춤'을 의미하는데, 이는 킬리안이 모차르트가 작곡한 여섯 개의 독일 무곡에서 영감을 받아 작명됐다.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가 2024년에 이어 8월 13~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과 다시 만난다. 안데르센의 원작을 바탕으로 창작된 '인어공주'는 사랑과 고통이라는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해내며, 이를 노이마이어만의 동시대적 해석으로 풀어냈다. 레라 아우어바흐의 감성적이면서도 강렬한 음악, 바닷속 세계와 인간 세상을 대비시키는 무대 세트와 조명이 어우러져 몰입감을 선사한다. -
- ▲ 발레 '지젤' 공연 장면.ⓒ국립발레단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가 8월 30~3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KNB Movement Series(무브먼트 시리즈)'는 2015년부터 시작된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로, 단원들의 안무가로서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 발표된 작품들 중 몇 편을 엄선했다.낭만발레의 정수 '지젤'이 11월 12~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로 돌아온다. '지젤'은 19세기 프랑스 시인 고티에의 작품을 원작으로, 숭고한 사랑을 지키려는 시골 소녀 지젤과 귀족 알브레히트의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다. 파리오페라발레단 부예술감독이었던 파트리스 바르 버전을 선보인다.마지막은 연말 연시 레퍼토리 '호두까기인형'(12월 13~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으로 장식한다. 주인공 소녀 마리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은 뒤 꿈속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 랜드를 모험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아름다운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안무가 특징이다.국립발레단은 2025년에도 다양한 사업과 일본(강효형 안무 '허난설헌-수월경화'), 독일(송정빈 안무 '해적') 등에서 해외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국립발레단 아카이브' 사업의 대국민 시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으로, 현재 아카이브 자료 목록화 등 밑작업을 마친 상태다. -
- ▲ 국립발레단 2025년 공연 라인업.ⓒ국립발레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