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권한대행 체제 하 안정적 국정 운영 중""향후 모든 과정, 민주 절차에 기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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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일본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 한일 외교차관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한국과 일본 정부가 외교 차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전반과 한일·한미일 협력 및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외교부에 따르면 26일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일본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 한일 외교차관 회담을 가졌다.김 차관은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 간 통화 등 양국의 고위급 소통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확인한 것처럼, 현재 우리 정부가 권한대행 체제 아래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향후 모든 과정은 민주적 절차의 틀 내에서 헌법과 법률에 기초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양 차관은 한일 관계의 중요성에 비추어 앞으로도 변함없이 양국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공유하고, 각 급·각 분야에서의 양국 간 긴밀한 교류·협력을 지속하며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임박한 상황에서 양국 외교당국 내 설치된 TF를 중심으로 수시 소통하며 다양한 기념 사업을 시행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준비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또 양국 고위급 대면 교류도 가급적 조기에 계속 이어가도록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아울러 양 차관은 한일·한미일 협력이 지역 및 글로벌 과제 대응을 위한 중요한 틀로서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그간 쌓아온 한일·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앞으로도 공고히 다져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특히,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굳건히 이어가기로 했다.김 차관은 지난 23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을 가진 이후 연이어 일본을 방문했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외교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미일 협력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