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듯 대통령 놀이 시작 … 입법부 파괴돼"野 탄핵 공세에 "무정부 상태 만들겠다는 것"
  •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서성진 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서성진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계엄보다 더한 짓도 할 사람이라며 불안해하는 국민이 많다"고 주장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물 만난 듯 대통령 놀이를 시작한 이 대표. '이재명은 계엄보다 더한 짓도 할 인물'이라 불안해하는 국민께 본인도 약속하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투표 불참은 진실이 무엇이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친다"며 "지금 우왕좌왕할 때가 아니다. 야당과 소통해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한시라도 빨리 국정을 정상화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윤 전 의원은 또 "정치권은 지금 가장 중요한 점을 망각하고 있다. 계엄령 이전으로 돌아가면 국정의 정상화냐"며 "그렇지 않다. 국가의 큰 기둥인 입법부는 이미 파괴돼 있었다. 그 불은 예산 심의를 거쳐 국가 전체로 옮겨붙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민주당이 예산 정국에서 수사기관의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삭감한 점과 제22대 국회에서 이 대표 변호인단이 대거 국회의원이 된 점을 거론했다.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24번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점을 짚으며 "여의도는 이미 조폭 정치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직무정지 시 권한대행을 맡아야 할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을 줄줄이 탄핵하려 한다. 국가를 무정부 상태로 만들어 놓는 게 유리하다는 심보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우려했다.

    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외신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한국의 트럼프'로 비유한 지점도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한마음으로 나라 걱정을 하는 이 와중에 이 대표는 어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한국의 트럼프'라며 신나게 과시했다"며 "이러니 이 대표는 계엄보다 더한 짓도 할 사람이라며 불안해하는 국민이 많다. 이런 상황은 진영 간 극단적 대치와 증오만 부추길 뿐 국정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윤 전 의원은 "이 대표는 본인 재판을 지연하거나 방해하지 않고 협조할 것이며 결과에 무조건 승복할 것을 국민에게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