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찰·수사관 등 50여명 투입…첫 합동 압수수색방첩사, 계엄 당시 국회·선관위에 병력 파견
  •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조태용 국정원장이 7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2024.12.07. ⓒ뉴시스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조태용 국정원장이 7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2024.12.07. ⓒ뉴시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국군방첩사령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국군방첩사령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군 검찰과 함께 국군방첩사령부 관련 사무실에 군검사와 수사관 등 약 50명을 보내 비상계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은 군검찰이 군사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이달 6일 검찰 특수본이 구성된 이후 군검찰과 합동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군방첩사령부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과 요원을 파견했다.

    아울러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체포를 시도했다는 의혹, 비상계엄 사전 모의 의혹, 포고령 작성 의혹 등도 받고 있다.

    특히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그는 계엄선포 당시 김 전 국방부 장관 지시에 따라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6일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직무를 정지한 데 이어 8일 정성우 방첩사 1처장,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도 직무 정지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