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특검 14일 국회 본회의 상정 예고與, 단일대오 기조 속 이탈표 단속 촉각당·정 단합 강조 … 국정 쇄신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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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김건희특검법'을 비롯한 야당의 탄핵 공세를 막기 위해 단일대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김건희특검법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회유책'을 제시했지만, 여기에 넘어갈 경우 보수 정당의 공멸은 뻔하다는 우려도 나온다.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특검 공세'에 맞서 고심하는 모습이다. 앞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간 음성 녹취록을 공개하며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11월을 김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특검의 달'로 선포했다.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대통령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인 19%를 기록하고, 보수 핵심 지지층이 몰려 있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지지율 18%를 기록하는 등 여권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묵과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하락한 민심을 근거로 야당이 일종의 틈을 파고들고 있다"며 "민심의 결과를 덮을 수 없다. 다만 특검법 표결을 두고 이탈표가 이전보다 늘어날 경우 당이 와해될 수 있다"이라고 걱정했다.국민의힘 내에서도 김 여사의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김건희특검법을 두고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검법이 여당의 특검 후보 추천권을 배제하고 수사 대상에 포함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등 '독소조항'이 가득 찬 법안이라는 것이다.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내 의견 수렴이 필요하지만 야당이 생각하는 전향적인 입장 표명이라는 게 결과적으로 정쟁의 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을 직접적으로 탄핵하는 야당의 현재 모습을 보면 정쟁을 유발하기 위한 특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이처럼 국민의힘 내에서는 독소조항이 포함된 김건희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 정국을 조성하는 분위기에 휘말려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이탈표 발생을 막고자 당·정 간 단합을 꾀하는 모습이다.국민의힘 3선 의원들은 전날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함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원내와 용산이 더 많은 소통을 통해 분열하지 않고 단합해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이 최선이 아닌가"라고 말했다.반면, 야당의 특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윤 대통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견해도 나온다. 결국 오는 7일 예정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이탈표 단속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KBS '고성국의 전격시사'에서 "(김건희특검법 처리 시) 이탈표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전향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며 "이탈표 단속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