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첫 내한 이후 여섯 번째, 11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 예프게니 키신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크레디아
    ▲ 예프게니 키신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크레디아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53)이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클래식 기획사 크레디아는 "예프게니 키신 내한 리사이틀이 11월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2006년 첫 내한 이후 2009·2014·2018·2021년에 이은 여섯 번째 공연이다.

    키신의 공연은 항상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30회가 넘는 커튼콜과 기립박수, 1시간에 걸친 10곡의 앙코르, 자정을 넘긴 팬 사인회로 늘 화제를 모으며 '피아노 황제'로 불려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7번, 쇼팽 녹턴과 환상곡, 브람스 4개의 발라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네 명의 작곡가는 모두 피아니스트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5월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카네기홀 리사이틀에서 "기술적인 완벽함과 깊은 감정 표현의 연주"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키신은 2살이 되던 해 들은 음악을 그 자리에서 피아노로 연주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6살에 그네신 음악원의 영재 특수학교에 입학했다. 1984년 모스크바 국립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불과 18살의 나이에 뉴욕의 상징적인 공연장 카네기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7세에는 '불멸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카라얀과 처음으로 협연했는데, 이때 녹음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콘체르토'는 카라얀의 생애 마지막 음반으로 남아있다. 카라얀의 딸인 아라벨 카라얀은 "내 생에 딱 한 번,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다. 잘츠부르크에서 있었던 키신의 오디션 후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예프게니 키신 피아노 리사이틀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클럽발코니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먼저 티켓 오픈을 진행하며, 17일부터 일반 예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