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토론 후 한달간 트럼프 지지율 +4%P, 해리스 -1%P"펜실베이니아 등 7개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 모두 49%로 동률트럼프, 불법 이민-인플레 우위…해리스는 낙태권-민주주의 앞서ABC "해리스, 9월보다 지지율 1%P 하락…트럼프와 49%대 49%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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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가 20여일 남은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팽팽하게 맞서는 초박빙 대결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현지시각) 잇달아 나왔다.이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그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이 결집하고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조금 빠지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거나 동률이 됐다.미국 A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4~8일 전국 성인 26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P), 투표의향층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등록 유권자 사이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두 후보의 격차는 2%P였다.이는 9월 중순 실시한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투표의향층 조사에서 5%P 차, 등록유권자 조사에서 4%P 차로 앞선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훨씬 좁혀진 것으로, 선거 판도가 더욱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특히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가 모두 49%로 같았다.응답자들은 이슈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한 찬성 여론은 8년 전보다 20%P 증가한 56%였다. 이에 ABC는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부 국경의 이민자 문제 처리에 대한 신뢰도에서 10%P 앞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낙태권과 관련해서는 2022년 연방대법원이 폐기한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복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56%로 과반이었다. ABC는 "해리스가 낙태에 대한 신뢰도에서 트럼프보다 15%P 앞섰다"고 밝혔다.경제와 관련,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이 59%로,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 23%의 2배 이상이었다. 경제가 악화하고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후보별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74%, 해리스 부통령은 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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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와 인플레이션 관리에 대한 신뢰도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각각 8%P, 7%P 앞섰지만, '중산층을 위한 정책'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P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다.또한 범죄와 안전, 국가안보, 중동 분쟁에 대한 대처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 수호 이슈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한 자릿수 차이로 앞섰다고 ABC는 전했다.두 후보간의 추가 토론에 대해서는 57%는 '해야 한다'고 답했고, 41%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판세가 워낙 초접전인 상황에서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 표심은 해리스 부통령(49%)이 트럼프 전 대통령(44%)을 5%P 차로 앞섰다. 다만 이는 9월 조사에서 나타난 10%P 격차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이어 NBC방송이 ABC와 같은 기간에 전국의 등록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P)에서 양자 대결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8%로 동률을 기록했다.앞서 9월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5%P 차로 앞섰으나, 한달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1%P(49→48%) 떨어진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P(44→48%) 올랐다.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과 그로 인한 여론조사 열세 이후 공화당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재임시기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면서 지지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다자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해리스 부통령(46%)을 1%P 앞섰다. 9월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6%P 우위에 있었다.이번 NBC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84%대 11%), 18~34세 젊은 유권자(57%대 37%), 대졸 백인 유권자(55%대 41%)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농촌 유권자(75%대 23%), 전체 백인 유권자(56%대 42%),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65%대 33%) 층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