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에서 공연을 마친 국립심포니.ⓒ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에서 공연을 마친 국립심포니.ⓒ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성공적인 유럽 투어를 마쳤다.

    국립심포니는 지난 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를 시작으로 3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레두타에서 공연했다. 이번 투어는 네덜란드 데뷔, 슬로바키아의 재초청으로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유럽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네덜란드 공연에서는 룻허 브루머라르 국왕 부관참모 겸 경호대장, 아카네 토모코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 페르난도 아리아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사무총장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약 1200명의 관객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 ▲ 브라티슬라바 음악 축제에서 단독 무대를 가진 국립심포니.ⓒ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브라티슬라바 음악 축제에서 단독 무대를 가진 국립심포니.ⓒ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조수미는 벨리니, 도니체티 등의 벨칸토 오페라의 수려한 아리아로 관객 반응을 끌어냈고, 첼리스트 한재민은 화려한 기교와 다양한 음악적 제스처로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선보였다. 

    특히, 슈만 교향곡 4번의 1841년 오리지널 버전 연주가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음악평론가 린 판 데르 린든은 "슈만의 수많은 분신 중에서 충동적인 플로레스탄이 잘 표현됐다"고 평했으며, 평론가 베네케 사베니예는 "규율적이고 깔끔한 연주"라고 극찬했다.

    브라티슬라바 음악 축제에서 국립심포니는 빈 심포니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에 이어 단독 무대를 가졌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오페라 '노르마'의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 등을 통해 극장 오케스트라의 면모를 발휘했으며, 임긍수 '강 건너 봄이 오듯', 이흥렬 ‘꽃구름 속에' 등 가곡을 통해 한국 음악의 멋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