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의 김건희특검법 강행에 반발영부인 리스크에 지친 기색 … "자중했으면"김 여사 공개 행보, 공세 빌미 준다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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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를 공식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이 계속되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김건희특검법 등으로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야권에 "국정 어깃장"이라며 반발했지만, 이면에는 김 여사 리스크로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국은 김 여사 리스크를 둘러싸고 또다시 얼어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이재명 대표의 숙원 과제인 '지역화폐법'과 '해병순직특검법'을 비롯해 김건희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이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민주당의 특검 공세를 두고 "대통령 탄핵 빌드업"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그러나 김 여사 리스크를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속내는 복잡하다. 당에서는 김 여사 리스크로 인한 당의 전력 낭비로 적지 않은 불만과 피로감이 쌓이는 분위기다. 열세인 의석수로 김 여사 방어에 힘을 분산해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우리 당이 원내에서는 부족한 의석수로 한계에 부딪히고 여론전에서도 야당을 압도하지 못하는데 김 여사 방어에 힘을 낭비해야 하는 것은 당으로서도, 이를 바라보는 국민도 모두 지치는 일"이라고 토로했다.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뉴데일리에 최근 김 여사의 각종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한숨을 내쉬며 "그냥 좀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런 볼멘소리는 공개석상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 김 여사가 경찰관들과 함께 마포대교를 찾은 활동과 연휴 기간 공개된 김 여사의 봉사활동 등에 대해 논란이 일자 "문제는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한 특검법을 벼르고 있는 데다, 디올백 수수 혐의, 최근 불거진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으로 십자포화를 퍼붓는 상황에서 공세의 빌미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나중에 디올백 사건에 대해 본인이 직접 국민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입장을 밝히고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지도부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세에 김 여사 리스크가 일부 작용했다는 점을 지적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결국 김 여사가 대통령 지지율 하락하는 데에 어느 정도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우리 당원들도 만나면 '여사 좀 다니지 말라 그래라'까지 얘기한다"고 전했다.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최근 공개 행보에 대해서도 "선의에서 시작됐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큰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한 것 같다"며 "김 여사 주변에 있는 참모라는 분들이 무슨 판단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