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서 이례적 호평"'국민통합'처럼 '사회적 가치'도 추상적 개념""사회문제 깊이 고민 ‥ 구체적으로 잘 정리해""통합위도 '손에 잡히는' 정책 대안 마련할 터"
  •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뉴데일리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뉴데일리
    "이번 '사회적 가치 페스타'의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정부'와 '기업'과 '국민'이라는 세 주체의 공통 사회문제로 49개 과제를 선택했는데, 거기에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래 바로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최 회장이 주도한 이 행사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각종 사회문제들을 군더더기 없이 제대로 짚어냈다"며 "누구보다 이런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숙성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극찬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 공동주관 기구장 자격으로 참석한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주요 사회문제와 이해관계자 협업 방안'을 주제로 열린 '리더스 서밋(Leaders Summit)' 축사를 통해 "이 정도의 준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여러 사회문제들을 직시, 통찰·숙성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여기까지 올 수 없다는 것을, 국민통합위원회를 이끌어 온 경험으로 잘 알고 있어 드리는 말씀"이라고 추어올렸다.

    김 위원장은 "지난 여러 정권에서도 대통령 산하에 (통합위와) 비슷한 이름의 위원회들이 있었는데, 뚜렷한 결과물도 없이 조용히 문을 닫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하나하나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해 보자, 구름잡는 소리가 아니라 손에 잡히는 정책 대안들을 마련해 보자, 그런 작은 성과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그것들이 모여서 국민통합으로 향하는 한걸음 한걸음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공식회의만 1450여 회 열었다. 이는 휴일을 빼고 매일 3~4개의 다른 종류의 회의를 진행했다는 것"이라며 "그 결과 30여 개의 과제를 다루면서 530여 개의 정책대안을 정부에 제시했고, 그 가운데 77%가 각 부처 정책에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사실 '국민통합'이나 '사회적 가치'라는 말은 비슷한 점이 많다"며 "둘 다 아주 좋은 말이고 근사한 말인데,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하면 쉽지가 않다"고 전제했다.

    김 위원장은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이라 '국민통합'을 표방하는 행사들이 실적을 내기가 매우 어렵듯이,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칫 거대 담론 위주의 전시성 행사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의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정부·기업·국민의 공통 사회문제로 49개 과제를 선택한 것도 훌륭하고, 그중에 또 주요 사회문제로 19개를 추려놨는데, 항목 마다 내용도 야무지고 구체적으로 정리가 잘 돼 있다"고 호평했다.

    김 위원장은 "최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이 애써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뜻깊은 노력이 반드시 국민들에게 훌륭한 사회적 가치를 선물해 줄 거라 믿고 또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사회적 약자, 기후 위기 등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민간·학계·시민사회 등 200여 기관과 기업이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취지로 개최됐다.

    이날 130여 개의 전시 부스에서는 '지속 가능한 환경·사회·생활·협력'을 주제로 대기업, 소셜벤처, 정부부처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