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추석 앞두고 응급실 방문해 의료진 격려"의료진 노고 빛나도록 필요한 부분 지원할 것"내년도 의대 정원 백지화에 "현실적으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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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응급진료체계 현장방문을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료 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의 여야의정협의체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추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의료진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의료 인력 이탈로 인한 잔여 의사들의 피로가 누적돼 '번아웃 상태'에 빠졌다며 정치권이 의정 갈등을 속히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추 원내대표는 "(의료대란 관련) 여러 가지 진통이 있지만, 저희가 의료진분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빛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가 포함된 여야의정협의체 구성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정부와 여야가 의료진과 함께 마음을 열고 논의하기 위해 여야의정협의체를 제안한다. 여기에 의료진 여러분이 함께하길 소망한다"며 "모처럼 불신을 걷어내고 여야의정이 함께할 수 있도록 참여해서 지혜를 모아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추 원내대표는 이후 비공개로 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명절 기간 한시적으로 수가를 상향한 것과 관련해 현장의 의견이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료계는 의료 행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사들이 소송에 휘말리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한다.추 원내대표는 또 대한의사협회가 주장하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에 대해선 "재조정이 어렵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2025·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를 주장했다.하지만 9월부터 대학 수시 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했기에 의협이 주장하는 2025학년도 증원 백지화를 선결조건에 포함할 경우 혼란이 일어날 수 있어 재조정은 어렵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내년도 정원을 유지하고 2026학년도 증원을 원점에서 검토하자고 의료계를 설득하고 있다.추 원내대표는 응급실 현장 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누차 말씀드렸듯이 (지난 9월부터) 수시 접수가 시작됐다. 2025년도 정원은 현실적으로 재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진행된다면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렇기에 2025년 (의대 정원 증원) 재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2026년 정원 증원 조정은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며 "의료계도 빨리 여야의정협의체에 함께해 현재 병원의 여러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