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6월 26일 이후 71일만文 정부, 9·19 군사합의로 서북도서훈련 중지尹 정부, 北의 합의 위반에 7년 만에 훈련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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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 2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의 한 해병대 포 사격훈련장에서 K-9 자주포가 포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 해병대는 포사격 훈련을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전면 중단된 이후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포사격 훈련을 재개했다. ⓒ뉴시스
해병대가 5일 K-9 자주포와 천무(다연장로켓)를 동원해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지난 6월 26일 이후 71일 만이다.해병대 사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에 따르면, 서방사 예하 해병 6여단(백령도)과 연평부대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K-9과 천무 390여 발을 발사했다.서방사가 이번 사격훈련은 연례적이고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듯이 6여단과 연평부대는 북쪽 서해 북방한계선(NLL) 방향이 아닌 남서쪽 가상의 표적을 향해 해상 사격을 실시했다.해병대는 사격훈련 기간 주민 안전을 위해 항행경보 발령, 안전문자 발송, 훈련 안내 방송, 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서방사는 "앞으로도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을 통해 해병대 화력운용능력을 향상시키고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를 체결하고 NLL 인근 해상을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으로 설정하면서 서북도서 해상 사격훈련을 중단했다.그러나 올해 1월 5일 북한이 서해 완충구역에서 포사격을 하자, 해병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회적으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이후 북한은 대남 '오물 풍선' 살포와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복합 도발에 나섰다.그러자 정부는 지난 6월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를 결정했고, 해병대는 이로부터 22일 뒤인 26일 정례적 성격의 서북도서 해상 사격훈련을 약 7년 만에 재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