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11월 3일 국립정동극장서 삼연, 9월 5일 티켓 오픈
  • ▲ 연극 '더 드레서' 포스터.ⓒ국립정동극장
    ▲ 연극 '더 드레서' 포스터.ⓒ국립정동극장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가 2020년 초연, 2021년 재연을 거쳐 오는 10월 삼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 각본으로 유명한 로날드 하우드 작가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며, 장유정 연출이 직접 각색·연출에 참여했다. 국립정동극장이 '은세계'(2008) 이후 12년 만에 선보인 연극으로 배우 송승환이 '갈매기'(2011)에 이은 9년 만의 무대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장유정 연출은 "'더 드레서'는 인간의 고뇌를 담은 텍스트, 배우들의 액션과 리액션이 묘미"라며 "희비극의 혼재 속에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을 전하기 위해 고민한 시간과 끈끈한 팀워크가 빚어낸 깊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품은 하우드가 영국의 배우 겸 극단주였던 도날드 울핏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5년간 의상담당자로 일하며 겪었던 일을 모티브로 한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당시, 노배우와 그의 의상 담당자가 '리어왕' 공연을 앞두고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 ▲ 연극 '더 드레서' 캐스트.ⓒ국립정동극장
    ▲ 연극 '더 드레서' 캐스트.ⓒ국립정동극장
    1980년 영국 맨체스터 로열 익스체인지 시어터에서 초연했으며, 1983년엔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극단 춘추가 1984년 김길호(선생님 역), 오현경(노먼 역) 주연으로 공연해 제21회 동아연극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초·재연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9살 아역배우로 시작해 59년의 연기 인생을 품은 송승환이 '선생님' 역을 맡아 전 회차를 책임진다. 선생님과의 찰떡 호흡을 보여줄 '노먼' 역에는 오만석과 김다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사모님' 역에 양소민, '제프리' 역 송영재·유병훈, '맷지' 역 이주원, '옥슨비' 역에는 임영우가 출연한다.

    송승환은 "실제 배우로, 제작사의 대표로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과 선생 역은 일맥상통한 부분이 많다. 노인을 노인으로만 보지 않는 작가의 각본과 울고 웃으며 가식 없이 감정을 맘껏 드러낼 수 있는 배역이 매력적인 작품이다"고 말했다.

    연극 '더 드레서'는 10월 8일부터 11월 3일까지 공연되며, 9월 5일 오후 3시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오후 4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서울 공연 종료 후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11월 28~30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12월 6~7일)에서 지역 투어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