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서울시 의원, 16일 전현희 경찰에 고발"권익위 압박 민주당…김 여사에 인격 살인 가해"
  •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법사위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이종현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법사위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이종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 의원은 16일, 전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다. 살인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김 여사는 권익위 간부 사망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3일 권익위가 '이재명 헬기 이송 특혜 논란 사건'에 대해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하자 민주당이 권익위에 쏟아낸 논평들을 열거하며 "(민주당이) 집요하게 비난하며 권익위를 강하게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당시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물타기용", "권익위는 야당 대표에 대한 응급치료가 유죄라고 말하는 것인가", "대통령 부인의 디올백 수수에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없고 신고 의무도 없다며 무죄를 준 권익위가 야당 대표에 대한 응급치료는 유죄라고 말하는 것인가"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또 지난 1월 16일에는 권익위가 '이재명 헬기 이송 특혜'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하자 "야당 대표 2차 가해"라고 했고, 지난 5월에는 권익위 전 기조실장을 고발했다는 점을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지난달 18일 '조사 통보는 권익위의 국면전환용 정치행위', '건희권익위는 정권보위부 역할 자처', '강력규탄', '보복 조사' 등의 표현으로 권익위를 강하게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처음부터 권익위를 강하게 압박했고, 권익위가 김 여사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온갖 비난을 퍼부으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강하게 권익위를 압박했다"며 "반면 김 여사는 권익위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 의원을 형사 고발한 배경으로 "김 여사를 살인자라고 한 것은 비열한 적반하장이자 끔찍한 인격 살인 범죄"라며 "김 여사는 권익위 간부의 사망과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전 의원이 '김건희 살인자'라며 근거도 없이 마치 권익위 간부를 살해한 것처럼 주장한 것은 비방할 목적으로 거짓의 사실로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온갖 비난과 궤변으로 고인을 극한으로 몰아놓고 이제 와서 안면몰수하고 고인을 위하는 척하며 고인을 이용한 패륜 정치를 일삼는 것은 금수만도 못한 경악스러운 만행"이라며 "고인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부터 해야 한다. 민주당이 아무 말 하지 않았다면 안타까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명예와 유족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안타까운 죽음을 정권 공격 소재로 삼아 고인을 두 번 죽이는 민주당의 극악무도한 패륜 정치에 대해 반드시 준엄한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사안이 중대하므로 수사기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피고발인을 엄벌에 처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