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개원 이후 첫 전체회의 소집김병주 '정신나간 국힘 의원' 두고 신경전與 "金, 해당 발언에 정중한 유감 표명해야"野 "두 달 간 법 위반 … 위원장·간사 사퇴"
  •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부 장관 등 국무위원 자리가 비어 있다. ⓒ뉴시스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부 장관 등 국무위원 자리가 비어 있다. ⓒ뉴시스
    제22대 국회 개원 후 국회 국방위원회가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여야는 이번 국회 개원 후 첫 전체회의가 소집된 것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방위는 1일 더불어민주당 측의 전체회의 개회 요구로 열렸다. 국방위는 지난달 3일 첫 전체회의를 소집하려 했으나,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정신나간 국민의힘 의원들' 발언으로 취소됐다.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전체회의에서 국방부와 국방위 소관 기관측에 출석요구서를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위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으며 여야 간사가 선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정부 측이 불참한 점을 지적하며 "여기 있는 국방위원들 모두 국회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매월 2회씩 상임위를 열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위원장과 양당 간사한테 있다"며 "두 달 간 법을 위반하도록 만든 국방위원장과 양당 간사는 오늘부터 책임을 지고 동시에 사퇴하고 새로 위원장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이 국방위가 열리지 않은 책임을 위원장한테 돌리는데 적반하장"이라며 "전체회의는 7월 3일 열리기로 했지만 그 전날 (김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나간 사람이라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그 발언은 정확히 의도된 시나리오 대로 이뤄졌다"며 "부끄럽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 의원이 "부끄러워 할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맞받았다. 두 의원은 책임소재를 놓고 고성을 지르는 등 대립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도 "앞서 김 의원이 (상임위 개의가) 지연된 게 국민의힘 쪽 책임으로 말하는 건 유감스럽다"며 "김 의원이 그 부분에 정중한 유감을 표명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정보사 기밀 유출 사건으로 우리 휴민트가 전멸 위기다. 기밀 유출 사실이 인지된지 6개월이 넘었는데 군과 보안사는 무엇을 했나"라며 "국가 최고 기밀이 적국에 노출돼도 쉬쉬하면 가짜 보수 소리 듣지 않겠나"라고 했다.

    같은 당 추미애 의원도 "야당 간사를 물고 늘어지면서 사과를 핑계로 국방부 장관을 부르지 조차 않을 정도로 무책임하고 한가하냐"며 "야당 간사 사과 전에 상임위를 열지 않겠다는 건 너무 나간 것이며 무책임하다"고 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