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찰과 대치 … "공무집행 방해" 항의대통령실 "접수할 수 없다" 증인요구서 거절
  •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청원 청문회와 관련해 증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이동하던 도중 경찰에 가로막혀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청원 청문회와 관련해 증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이동하던 도중 경찰에 가로막혀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을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청원 청문회와 관련해 대통령실 소속 증인들의 출석을 요구했다.

    김승원·전현희·장경태·이건태·이성윤 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강의구 부속실장 등 7명에 대한 출석요구서 대리수령을 촉구했다.

    앞서 법사위는 오는 19일과 26일 두 차례 청문회를 열기로 하면서 대통령실 관계자 7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날은 법상 출석요구서를 증인에게 송달해야 하는 시한(출석일 7일 전)이다.  

    김승원 의원은 "이렇게까지 한 이유가 지난 수요일(10일)에 국회의 정당한 수용을 (대통령실이) 문전박대로 거절했고, 목요일(11일) 오전에는 대리수령을 약속한 대통령실이 다시 오후에 수령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오락가락한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야당 의원들은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고자 대통령실에 진입하려 했지만 경찰 제지로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마저 출입이 통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의원들은 경찰을 향해 "책임자 나오라고 해",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항의를 이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접수할 수 없다"며 증인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한편,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야당이 추진하는 윤 대통령 탄핵안 청원 청문회가 "중대한 위헌·위법한 하자가 존재한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효력정지 가처분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