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과 신규 원전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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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유럽 정상들과 만나 'K-원전'을 적극 홍보했다.박춘섭 경제수석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 한국 기자단 기자실에서 경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체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 정상들과 신규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박 수석은 "윤 대통령은 체코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만나 대한민국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체코 원전 분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한 금융지원도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했다.총 6기의 원전을 운영하는 체코는 신규 원전 건설을 결정하고 2022년부터 국제경쟁 입찰 절차를 진행해왔다.최대 4기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이번 체코 원전 사업에는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등 2개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체코 원전 입찰은 이달 내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빠르면 다음 주에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추가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인 네덜란드와 핀란드, 스웨덴 정상과도 만나 상호 간 원전 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스웨덴 총리와는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스웨덴 북부 키루나 지역에서는 지난해 1월 100만t 규모(추정)의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됐다.스웨덴이 우리나라와 함께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Minerals Security Partnership)의 창립 멤버인 만큼, 양 정상은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MSP는 2022년 출범했으며, 한국, 미국,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캐나다 등 14개 국가와 유럽연합(EU)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달부터 1년간 MSP 의장국을 수임하게 됐다.네덜란드 딕 스코프 신임 총리와는 반도체 협력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우리나라와 네덜란드는 지난해 12월 국빈 방문 계기로 '반도체 동맹'을 맺었고, 후속조치로 올해 1월 국장급 반도체 대화, 2월 제1차 한-네덜란드 반도체 아카데미 개최 등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또한, 삼성과 ASML이 국내에 공동으로 1조 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 건립도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