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화성 리튬전지 화재·시청 교통사고 희생자 애도"화재 유형과 원인 철저하게 조사해 과학적 안전대책 수립해야"
  •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2.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2.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최근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와 서울시청역 인근 교통사고 참사와 관련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서 아홉 분이 돌아가시고, 또 여섯 분이 다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주에는 화성시의 리듬 전지 공장의 화재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화재 사고 당일 직접 현장을 가봤다. 피해 상황과 대응 상황도 점검하고 보니 참 안타까운 점들이 적지 않았다"며 "우리의 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장의 위험 요인들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우리의 이런 소방 기술과 안전 의식은 이런 변화를 아직까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배터리 산업과 같이 다양한 화학 물질을 활용하는 산업들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들 첨단 신산업의 화재 유형과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더 과학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규제와 처벌만으로는 산업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화학물질의 특성에 맞는 소방 기술을 개발하고 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센서 기술을 비롯해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서 예방하는 이런 과학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한다"며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과기정통부 등 관계 부처는 이를 위한 협업 체계를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생활 속의 배터리 안전 문제도 잘 살펴달라면서 "배터리는 산업 현장뿐만이 아니라 전기차, 휴대전화와 같이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이 부분은 행안부가 중심이 돼서 배터리 안전 관리 실태를 원점에서 점검해 주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