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관계자 "고려제약 관련 국한…의협 집단행동과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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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금품‧접대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사 100여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 입건한 제약사 8명, 의사 14명 등 22명에 이어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의사 100여명을 추가 입건했다"며 "현재 추가 입건된 의사들을 상대로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상황에 따라 추후 입건 대상 의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앞서 4월 말 고려제약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 1000명 이상의 의사가 금품이나 접대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약사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약회사 관계자, 영업사원 등 7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며 "앞으로 조사가 진행되면서 입건되는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고려제약 외에 다른 제약회사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에 대해 '보복성 수사'라고 반발하는 의협 주장에 대해선 "의협 집단행동과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협은 지난달 24일 '의사 및 의대생 대상 경찰수사 착수 관련 대한의사협회 성명'을 내고 "정부는 전공의에 이어 교수, 개원의, 학생까지 건드리는 '양아치 짓'과 같은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한 바 있다.

    경찰은 현재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 보건복지부 수사 의뢰 19건과 자체 첩보로 인지한 13건 등 총 32건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