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변인실 명의 언론 입장 내고 불쾌감 표시"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공개 지시"김진표 "尹, 내가 이상민 사의 얘기하니 맞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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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전경. ⓒ뉴데일리DB
대통령실은 27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과 관련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대변인실 명의로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은 당시 (이태원)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대통령실은 "대통령은 특히,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인도의 인파 압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차선을 열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사고 당일 민주노총의 광화문 시위 때에도 차선을 열어 인파를 관리했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은 "참고로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고 덧붙였다.김 전 의장은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 2022년 10월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독대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했다.김 전 의장은 지난 2022년 12월5일 국가조찬기도회 계기로 만난 윤 대통령에게 "제 생각에는 이상민 장관 역시, 그가 좀 더 일찍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책에 적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내 말이 다 맞으나, 자신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하게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고 썼다.그러면서 "내가 그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자신은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는 얘기를 이어갔다"고 했다.김 전 의장은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며 "윤 대통령의 의구심이 얼마나 진심이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상당히 위험한 반응이었다. 나는 '그런 방송은 보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꾹 참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