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 군기훈련 규정 위반 등 집중 조사 추정
  • ▲ 얼차려 중 쓰러진 훈련병 영결식 엄수. ⓒ연합뉴스
    ▲ 얼차려 중 쓰러진 훈련병 영결식 엄수.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달 육군 12사단에서 발생한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기훈련(얼차려)을 지시했던 중대장 등 피의자들을 불러 소환 조사를 실시했다.

    14일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전날(13일) 오후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 등 장교 2명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군인범죄전담수사팀과 의료사고전담수사요원 등 10명으로 수사 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다만 경찰은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 인제군 12사단에서 군사훈련 받던 훈련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이후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이틀 뒤인 25일 사망했다.

    사망한 훈련병은 중대장 지시에 따라 완전군장을 하고 구보와 팔굽혀펴기 등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 등을 시킬 수 없다는 취지의 관련 규정을 어긴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달 28일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