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 작품…'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박지혜 안무, 김동규 연출, 김현보 작곡·음향디자인…7월 4~9일 공연
  • ▲ 국립정동극장_세실 '창작ing' 무용 '그 날이오기를간절히기다렸어요' 콘셉트 사진.ⓒ국립정동극장
    ▲ 국립정동극장_세실 '창작ing' 무용 '그 날이오기를간절히기다렸어요' 콘셉트 사진.ⓒ국립정동극장
    무용극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가 7월 4일부터 9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 오른다.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는 국립정동극장의 2024년 '창작ing' 사업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2023년 8월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처음 선보였다.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 영감을 받아 창작됐다.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쟁 속 생생한 감정과 눈물을 작가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풀어냈다.

    여성들의 목소리로 기록된 전쟁의 역사 속 개개인 내면에 맺혀버린 응어리에 주목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이는 전쟁이라는 배경을 벗어난 현재의 누군가의 모습일 수도 있으며, 가슴의 응어리를 밖으로 내뱉을 수 없어 침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극은 1막 '감정들의 사원', 2막 '웅장한 합창', 3막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로 이어지는 3막 구조를 통해 처절한 현실 속에서도 언젠가 찾아올 희망의 그날을 간절히 기다리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한국무용 안무가 박지혜가 예술감독으로 나서 2015년 창단한 무용단 Dance&Culture WISDOM이 작품을 개발했다. 현대무용단 LDP(Laboratory Dance Project)의 전 예술감독 김동규가 연출을, 크로스오버 퓨전밴드 두번째달의 리더로 알려진 김현보가 작곡·음향디자인을 맡았다.

    박지혜 안무가는 "누구나 말할 수 없는 응어리를 안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그 날을 간절히 기다리는 우리의 모습을 작품 안에 투영하고 싶었다. 각자 자신의 내면을 온전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 무용극 '그 날이오기를간절히기다렸어요' 포스터.ⓒ국립정동극장
    ▲ 무용극 '그 날이오기를간절히기다렸어요' 포스터.ⓒ국립정동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