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흥국에 전화로 "몸 좋아지면 만나자"
  • ▲ 김흥국 흥 픽쳐스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감독 윤희성)'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김흥국 흥 픽쳐스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감독 윤희성)'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가수 김흥국 씨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총선 후 못 챙겨 죄송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지난 2일 TV 조선 유튜브 방송 '강펀치'에 출연해 진행자가 '한 전 위원장에게서 전화가 왔느냐'고 묻자 "모르는 전화를 안 받았는데 문자가 와서 '안녕하세요. 김흥국 선생님 맞나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입니다'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씨는 "바로 전화했더니 '선생님, 당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셨는데 제가 먼저 연락해야 하는데 당 수습 때문에 못 챙겨 죄송합니다'"라며 "'제가 몸이 좀 좋아지면 그때 한 번 연락해 뵙도록 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굉장히 좋은 거다. (총선이) 끝나고 난 다음에 여러 고마웠던 분들에게 전화해서 감사를 표한다는 거는 비대위원장으로서 굉장히 훌륭한 일 아닌가"라며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몸도 안 좋은 상태에서 사퇴해서 바로 집으로 가든 어디 휴식처로 가든 갔는데, 그래도 연락이 왔다는 거는 저로서 참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우파 연예인들은 누구 하나 보장해 주는 사람이 없어 겁을 먹는다. 본인 목숨 걸고 했는데 '고생했다.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라는 말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제가 자리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고맙다는 표시는 해야 다음에 다른 우파 연예인들이 많이 나올 텐데, '김흥국 보니 아무 것도 없지 않냐' 이렇게 되면 (우파 연예인이) 아무도 안 도와줄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 씨는 총선이 끝나고 여권에 아쉬움을 밝힌 이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그날 하루 종일 국민의힘이 저 때문에 야단을 많이 맞았는지 '되든 안 되든 빨리 김흥국한테 전화해라'는 식으로 당 차원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갑자기 막 전화가 왔다"고 했다.

    감사 연락을 한 당선인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마포 조정훈, 용산 권영세, 양산 김태호, 대구 주호영, 동작 나경원, 송파 배현진, 박정훈 등이 전화했다"며 "(낙선자 중에는) 왕십리 쪽에 (중·성동을) 이혜훈, 영등포 박용찬, 하남 이용, 강서 박민식, 구성찬"이라고 전했다.